대웅전

본문

대웅전은 위대한 영웅,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법당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2,600여년 전 인도에서 태어나 생로병사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을 해결하고자 출가 수행하여 마침내 우주와 인생의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아 삶과 죽음을 초월하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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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e4ca7864b312b16613c6a8da2ad5600_1658193767_7983.JPG대웅전 주련의 글귀

 

世尊當入雪山中    세존당입설산중

一坐不知經六年    일좌부지경육년

因見明星云悟道    인견명성운오도

言詮消息遍三千    언전소식편삼천

 

세존이 설산 가운데 들어가셔서

한 번 앉아 여섯 해 지남을 느끼지 못했네.

샛별 보고 도를 깨치셨으니

말씀하신 소식 삼천대천 세계에 두루하도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하여 그 좌우에 문수보살, 보현보살님이 계신다. 이들 불상은 특이하게도 ‘옥’으로 만들어 졌단다. 금으로 칠해져서 몰랐네요. 과연 부처님의 민낯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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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산회상도, 지장탱화, 괘불이 있었으나 도난 당했으며, 1996년에 영산회상도, 칠성탱화, 신중탱화를 제작하여 봉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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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불' 이야기


비슬산 지역에 전해오는 ‘개불 이야기’는 유가사 괘불과 관련된 얘기다. 괘불(掛佛)은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괘도처럼 만들어 걸어 두는 대형 탱화를 말한다. 괘불이란 말 속에는 ‘걸개를 마련하여 매단 부처’라는 뜻이 있어 고유어라기보다는 일반어이다.


한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었다. 농작물이 말랐다. 불심이 깊던 마을 노인이 ‘개불’이 큰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불상을 재단에 모셔놓고 기우제를 지내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마을의 젊은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그건 그냥 전설일 뿐이에요.”

그러나 가뭄이 심해지자 걱정들이 터져 나왔다.

“콩이 열리지 않아.”

“논도 말라 터지고 있어.”

마을의 인심이 흉흉해졌다. 굶는 자가 속출했다. 집안의 가축을 하나둘씩 잡아먹기 시작했다. 급기야 내년에 농사지을 소조차 남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을 젊은이들이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노인을 찾았다.


“어르신, ‘개불’을 모셔서 기우제나 지내봅시다.”

이윽고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였다. 그러나 그 능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나오지 않았다. 모인 사람들은 며칠 동안 정성을 다해 기도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빗방울이 듣기 시작했으나 가뭄을 해결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 뜻밖의 반가운 빗방울은 마을 사람 전부를 나오게 했다. 모두 모여 불심과 정성을 가지고 기도를 드렸다. 잠시 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이 큰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나라 안의 큰 가뭄은 해결되었다.


이상이 유가사 괘불의 이야기인데, 이후 나라에 큰 가뭄이 들 때마다 괘불을 제단에 모셔두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마을의 어려움이 있을 때도 이 괘불을 모셔다가 스님과 주민이 함께 빌었다. 산속에서 무서운 짐승들이 자주 출몰하여 가축을 잡아가고 사람을 해치는 일이 흔히 있었다. 이때에도 괘불을 모셔다 대웅전 앞에 걸어놓고 제사를 지내니 다시는 무서운 짐승이 나타나지 않았다고도 한다. 그러나 지금 이 괘불은 도난을 당하였고 평소에 말아서 보관하는 상자만이 남아 있다.


 


글 * 이하석 <시인·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고문>


지금의 대웅전은 1979년에 중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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